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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맑은 술 '청주'

고려에 사신을 수행하며 왔던 서긍의 고려도경에는 '왕이 마시는 술을 양온이라고 하는데

좌고의 맑은 법주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양온이라고 하는 것은 고려시대 궁중에서 술에 관한 일을 

다루는 관청의 이름인 '양온서'에서 온 것으로 짐작된다. 

'법주' 란 법대로 빚어진 술을 법주라고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에 헌사에서 금주령을 내리자는 상소를 올리며

'술이 궁중에서 쓰는 법주가 아니라' 라는 내용이 나온다. 즉 법주라고 하는 것은 궁중에서 제례나 왕에게 올리는

술로 궁중에서 사용하는 맑은 술 청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주는 단순히 술의 맑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신분의 상징'이었으며, 아무 때나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급술이었던 것이다. 신분이 낮은 사람은 대부분 흰 술 '백주'를 마셨으며 신분이 높아진 뒤에는 맑은 술 '청주'를 마셨다는 것은 그만큼 청주에 사용되는 원료나 제조 기간, 그리고 제조 방법이 독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이렇게 먹고 싶어도 쉽게 먹지 못하는 술, 그것이 바로 청주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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