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그 어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1446년 <석보상절>에 '수을'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어 지금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술'이라는 단어의 시작이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고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보면 현재에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와 같은
'술독','전술','술'등의 단어가 기록되어 있다. 한글 창제 이후 '수을'에서 조선 중기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술'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여러 기록을 보면 처음에는 '수블->수을->술' 로 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헌적으로 볼 때 한글로 수블이라고 쓰인 것은 없다. 술이 불에 의해 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수블에서 수을이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다.
즉, 수블이 한글로 쓰인 적은 없으며 처음 한글로 쓰인 것은 '수을'이다. 그러나, '수을'의 어원에 대하여는 기록된 바가 없다. 또 다른 설은 '수을'이 우리나라에서 술을 처음으로 만든 사람의 이름이라 '수을'이라는 것과 수을수을 잘 넘어간다 하여 수을에서 '술'이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막걸리는 완성된 술이나 술을 짜고 남은 지게미에 물을 막(지금) 걸러 마신다 하여 막걸리라고 하며, 동동주는 술 위에 밥알이 동동 뜬 모습을 보고 동동주라 전해진다. 이처럼 '수을'이라는 단어 또한 술을 마시는 모습이나 마시고 난 후의 모습을 보고 말로 표현한 것은 아니었을까? 구전으로 전해진 각설이 타령에 "밥은 바빠서 못 먹고 떡은 떫어서 못 먹소 죽은 죽어도 못 먹소, 술은 수을수을 잘 넘어간다.' 라는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 즐겨 사용하는 말이 한글 창제와 더불어 발음 나는 대로 '수을'이라고 기록해 놓은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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